[허준열 투자의 신] 부동산투자, 갈고 닦은 성숙된 '스키마란?'

허준열 칼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투자의 신’

[허준열 투자의 신] 부동산투자, 갈고 닦은 성숙된 '스키마란?'

[프라임경제] "투자에 앞 서 시장 흐름을 파악하세요" 이는 대부분 부동산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부동산 흐름은 어떻게 파악하는 것이며, 어떻게 하면 알 수 있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전문가들도 투자의 핵심을 표현하는 것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 이유는 부동산투자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직감'이기 때문이다. 

 

"저도 직감으로 잘 될 줄 알고 이 상가를 샀는데 가격이 떨어졌어요" 누군가 이렇게 반문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가 말하는 '직감'은 단순 추측성이 아닌 경험이 바탕 된 노하우를 말한다. 인지 심리학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만의 '스키마(schema)'를 통해 세상을 보고 이해한다고 한다.

스키마의 사전적 의미는 '윤곽', '개요', '도해'라는 뜻으로 어떤 대상, 사건, 상황이나 환경을 통해 얻어진 지식, 경험 등이 기억 속에 저장돼, 하나의 인지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스키마는 과거 경험에 의해 두뇌에 생성된 지식(또는 반응)이 환경에 적응하고 대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자신이 이해하는 사유의 틀에 규정한다.

 

부동산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공산품 가격과 달리 시시때때 상황과 분위기에 따라 가격이 일정하지 않다. 같은 아파트라도 경기 좋을 때와 나쁠 때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이며, 상가나 토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필자는 틈만 나면 부동산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의 흐름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을 대하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흐름을 모르고 투자할 바에야 차라리 은행에 저축을 하는 게 낫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의뢰인은 어찌 막을 도리가 없지만, 무턱대고 덤벼들었다가 후회하는 것보다 철저한 준비와 타이밍에 맞는 결단 능력을 갖추는 것이야 말로 투자의 기본이라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독자들 앞에 레몬과 오렌지가 있다. 이 중 한 가지를 먹는다면 아마도 독자들은 오렌지를 선택할 것이다. 먹어보지 않더라도 과거 경험에 의해 레몬은 신 맛이 연상될 것이며, 오렌지는 달콤한 맛이 연상된다. 이것이 '직감'이며, 스키마에 해당된다. 

만약 레몬과 오렌지 둘 다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본인 직감으로 '더 맛있겠다'는 판단에 의해 '레몬'을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은 얼굴이 찌푸려지도록 신 맛이 입안에 가득 차 먹길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경험이 많은 전문가는 이를 바탕으로 될 성 싶은 나무를 선택할 수 있지만, 경험 없는 일반인은 뭐가 좋은지도 모른 채 그저 직감으로 산 후 운에 맡기게 된다.

이는 확률에 의지한 채 아슬아슬한 줄타기 투자를 하는 것과 같다. 초보자일수록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며, 이러한 상황을 경험해 본 전문가의 스키마는 초보자들의 스키마와 비교불가하다. 또한 초보 투자자라고 해서 언제까지 전문가에게 의지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스키마는 일생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되면서 질적, 양적으로 확대돼 나갈 것이며, 배우고, 경험한 만큼 성숙된 스키마를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다.

투자 경험을 다양하게 쌓을수록 '직감'도 살아난다는 것이다. 

독자들도 시간과 경험이 흐르고 쌓이며,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art_1548057995.jpg

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