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열의 투자의신] '국가 부도의 날'이 주는 교훈

허준열 칼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투자의 신’

[허준열의 투자의신] '국가 부도의 날'이 주는 교훈

[프라임경제] 최근 개봉한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주연의 영화 "국가 부도의 날"은 1997년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때, 곧 엄청난 위기가 닥칠 것을 예견한 몇몇 인물들과 이를 보고 받은 정부의 뒤늦은 대응책을 주축으로 한 실화 기반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실제 우리는 20년이라는 멀지 않은 과거에 생생한 IMF사태의 경험을 대부분 각자 갖고 있으며, 개인, 자영업, 기업 그리고 국가까지 너무도 뼈아픈 경험을 한 바 있다. 기껏해야 20년이 흐른 지금, 서울,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부동산 거품이 잔뜩 낀 현재 모습은 IMF라는 그때 상황을 까맣게 잊고 있는 내 모습을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986년 아시아게임, 그리고 이어서 1988년 올림픽, 일명 88올림픽 시절 대한민국은 최고의 경제성장기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1997년 IMF사태를 시작으로 1998년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하나둘씩 도미노처럼 부도처리 됨과 동시에 부동산 가격 폭락률은 최고점을 찍었다. 이 때 현금은 없고 땅만 가진 사람들을 가리켜 땅거지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부동산 가격은 반 토막이 났기에 현금을 가진 사람들에게 둘도 없는 절호의 기회였으며, "국가 부도의 날" 또한 당시 장면이 주요 줄거리로 그려진다. 반면 이때는 동시에 굳건하다고 믿었던 한국의 많은 중산층이 무너지고 서민층 증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시기기도 하다.

 

2005년을 돌아보면 그 당시는 또 다시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급등했으며, 이에 또 정부는 강도 높은 내용을 담은 8.31(2005년)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아파트 가격 폭등은 버블세븐에 국한되지 않고 수도권 전역을 휩쓸었다. 자고 일어나면 1000만원씩 오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동산 가격은 미친 듯이 뛰어올랐다.


그리고 5년 뒤인 2010년 부동산 가격이 다시 폭락했다. 

정부는 부동산 폭락으로 하우스푸어 구제를 위한 8.29(2010년)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또 2017년, 2018년에는 전국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

정확하게 5년에서 7년 주기로 대한민국 부동산 가격은 일정한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2019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이는 필자에게 투자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정부는 언제나 뜨거우면 대출규제, 금리인상, 전매금지 등으로 식히고, 차가우면 대출규제 완화, 금리인하, 양도세 혜택 등으로 데우는 정책을 반복해왔다. 이러한 정책은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간단하면서도 확정적인 시그널이 어디 있겠는가?


머리 아프게 오른다는 사람, 떨어진다는 사람 말을 번갈아 듣지 않아도 된다. 

결국 양측의 말을 들어보아도 결론은 나지 않는다. 

원래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동전의 한 면만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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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열 투자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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