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열 칼럼] 월세수입 새 틈새시장 '지식산업센터'의 이런 매력
[프라임경제] 독자 누구라도 '공장형아파트'라는 용어를 들어봤을 터이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요즘은 이를 '지식산업센터'라고 부른다. 시대 변화에 따라 '벤처타워' 또는 '지식산업센터'가 월세수입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수많은 기업이 하나의 건물에 입주해서 사무실로 쓰는 빌딩을 일컫는다.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나 상가 그리고 오피스텔처럼 투자 분위기로 뜨거워졌다가 한순간에 식어버리는 부동산이 아다. 큰 기복 없이 수요층이 꾸준한 것을 장점으로 꼽힌다.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체크리스트 7가지를 정리해봤다.
첫째, 지식산업센터들이 모여 있는 곳을 공략하라.
가구매장이 하나 있는 것 보다 여러 가구매장들이 모여 있는 곳을 공략하라는 얘기다. 일산가구매장이나 파주가구매장처럼, 지식산업센터도 나 홀로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 여러 지식산업센터가 모여 있는 곳이 유리하다는 것.
예를 들어 서울 가산디지털센터의 경우 일대가 전부 지식산업센터 단지로 형성이 된 곳이다. 이는 지식산업센터가 하나, 둘씩 들어오면서 거대한 단지로 탈바꿈됐다.
둘째, 단기투자로 접근하지마라.
단기투자, 즉 갭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은 무척 어려운 모험이다. 지식산업센터는 대출이 80% 가까이 나오기 때문에 단기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지식산업센터는 그냥 월세가 따박따박 잘 나오는 부동산인지 체크하면 된다.
과도한 욕심은 스스로에게 화를 불러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절대 '다시투자'는 금물이고 '장기투자'로 접근하라.
셋째, 시공회사 브랜드를 체크하라.
브랜드 없는 시공회사가 건설한 아파트에 사는 것보다, 브랜드 있는 시공회사에서 건설한 아파트에서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식산업센터를 입주하는 임차인은 음식이나 물건을 파는 소매점이 아닌,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대다수다.
이러한 연유로 소규모기업은 비즈니스하면서 거래처 사람들이 왕래 할 것이며, 명함을 줄 때, 주소를 보내줄 때 등 브랜드 있는 건물로 거래처 손님들이 찾아오기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넷째, 출·퇴근이 유리한 위치인지 파악해라.
지식산업센터 임차인들은, 기업 오너뿐만 아니라 많은 사무실직원들이 사용하는 직장이다. 때문에 이들 대다수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장을 바꿔, 독자들이 출퇴근을 해야 하는 임차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출·퇴근이 유리한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쉽게 알 것이다.
다섯째, 적정 분양가격인지 체크하라.
지식산업센터 분양가격이 적정한 가격인지 파악하기 위해선 주변에서 분양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몇 곳을 샘플로 지정해서 위치, 교통편을 고려한 시세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지식산업센터 땅값이 비싼지 등급을 나눠보라. 공사비용은 시공사 브랜드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는 시행사가 땅값을 비싸게 매입했는지, 마진을 많이 붙여 분양하고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여섯째, 호실 세대수가 대규모로 이루어진 곳을 공략하라.
지식산업센터 호실이 대규모 세대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오피스텔과 비슷한 맥락으로 대단지 오피스텔이 소규모 오피스텔 보다 방범시스템과 편의시설 등이 대체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다. 또한 대규모일수록 일군 건설사가 시공참여를 한다는 장점이 있다.
일곱번째, 무조건 오피스텔보다 월세수입이 유리하지는 않다.
같은 분양가격대비 오피스텔보다 지식산업센터가 대체적으로 월세 수입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무조건이 아니라는 것에 주의를 해야 한다.
어정쩡한 오피스텔로 월세를 받느니, 차라리 지식산업센터가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대출 부분에서 지식산업센터 대출이 80% 가까이 나와 소자본 투자로써는 오피스텔대비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서울, 수도권 오피스텔은 인기가 꾸준한 반면, 월세수입은 높은 편이 아니다. 오히려 지식산업센터가 월세수입 부분에서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모든 지식산업센터가 월세수입이 높고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과, 흙속에서 진주를 찾는 노력은 필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허준열 칼럼니스트 / '투자의 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