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계약 체결을 위한 분양 직원의 설계, 당신은 어디까지 속고 있나?
낮은 은행금리로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하지만 그 끝을 알고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따라서 분양 직원 설명만 듣고 잘 못된 부동산투자로 낭패를 볼 수 있는 분양 직원들의 설계에 대해 소개를 하겠다.
필자는 부동산 투자 상담을 해오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접한다. 그때마다 보람과 회의감이 동시에 밀려온다. 수익성 부동산이라 하면 오피스텔,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월세를 받을 목적인 부동산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처음부터 분양 계약을 하려고 마음먹고 모델하우스나 분양 사무실에 가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대다수는 한 번 투자가치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가볍게 방문하는 경우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게, ‘그땐 제가 뭐에 쓰였나 봐요’ 라는 고객의 변명은 매일 듣는다. 그렇다. 결국에는 분양계약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뒤늦게 후회를 해도 소용이 없다. 이미 분양 계약을 했으니 되돌릴 수도 없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가질 것이다. ‘분양계약을 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건 분양 직원의 그럴듯한 설계를 알지 몰랐을 때 하는 소리다.
분양계약 체결을 위한 설계는 수 십가지 유형이 있다. 오늘은 대다수가 가장 많이 당하는 몇 가지 유형형 대표적으로 소개하겠다.
첫 번째는 계약금 10%만 넣고 분양 계약을 체결하면, 건물 완공 전까지에 프리미엄 2~3천만 원이 붙여 팔자는 설계다. 물론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고 위험한 거짓말이다. 주로 사회초년생이나 순진한 사람이 많이 당하는 사례로 지금도 피해자가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두 번째는 지금 계약금 일부라도 입금시켜 좋은 호실을 빨리 잡으라는 설계다. 물론 사람의 심리를 조급하게 만들려는 의도다. 고객은 남아있는 호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분양팀장, 분양본부장 설명을 믿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호실도 대다수가 분양이 되었거나 일부가 남아있다는 설명도 조작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객은 절대로 알 수가 없다. 좋은 호실을 잡기위한 고객의 마음을 이용하는 경우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필자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필자는 분양대행회사에 직접 확인하고 정확한 호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인데 좋은 호실로 빼주는 것도 전형적인 설계 유형이다.
세 번째는 높은 월세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설계다. 분양 직원은 분양물건을 다 팔면 다른 분양현장으로 가서 또 분양하는 일을 한다. 그런데 앞으로 완공 후까지 2~3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임대 가격인 보증금과 월세를 자신 있게 말하면서 높은 월세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허풍은 웃기는 일이다. 고객은 지금 전 재산이 걸려 있는 동시에, 분양 직원에게는 판매 수당이 달려 있는 것이다. 과연 분양 직원은 누구를 먼저 위하는 생각할까?
또한 분양 직원은 임대에 크게 관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왜, 임대 수수료도 분양보다 적은 수당이지만, 분양 직원이 개개인의 임차인을 어디서 구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은 분양 직원의 그럴듯하고 치밀한 설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그리고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필자를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다.
오늘은 필자가 3가지를 소개했지만 소개하지 않는 사례는 더욱 많다. 물론 정직하게 분양 일을 하는 분양 직원도 아주 많다. 아쉬운 것은 전 재산을 투자하려는 고객이, 누가 정직한 분양 직원인지, 누가 거짓말을 하는 분양 직원인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고객 입장에서는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여러번 부동산 투자 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을 알려줘도 꼭 분양 직원에게 설계를 당한 후에 투자 상담을 받으러 찾아온다. 이미 잘못된 투자로 사고를 친 후에 필자를 찾아오면 분쟁솔루션으로 해결 방법을 찾아보거나 또는 변호사를 찾아 소송을 갈 수밖에 없다.
부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은 판단을 다시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부동산투자전문가 허준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