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열 투자의신 대표 “폐쇄적 분양 정보로 인한 피해 심각”
“시행사·시공사·분양대행사 모두 책임 회피할 수 있는 구조 개선해야”
고수익을 노리고 부동산 투자를 진행했다가 부동산 분양사기에 걸려 넘어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부동산 사기는 투자 명목으로 이뤄지는 탓에 사기 혐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고, 그만큼 피해도 회복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허준열 투자의신 대표(사진)는 “시행사, 시공사, 분양대행사 모두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구조가 문제”라며 “초보 투자자일수록 믿을 수 있는 부동산전문가 및 분석가와 되도록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줄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사소개를 부탁한다.
“2015년 국내 최초 분양정보 어플리케이션 ‘투자의신’을 개발 해 출시했다. 초보자가 부동산 투자를 하기 전 전문가가 투자가치 및 위험성을 진단해주는 ‘분양분석진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분양사기나 과장, 과대광고로 인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 투자의신만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문제해결을 도와주는 ‘부동산분쟁 솔루션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 분쟁 솔루션이라는 사업이 흥미롭다. 업계 최초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다.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정보의 비대칭 및 분양직원의 과장, 과대설명으로 인한 피해자 역시 해마다 늘고 있다.
▲오피스텔 ▲상가 ▲지식산업센터 ▲섹션오피스 ▲생활형숙박시설 등 모델하우스에 방문한 고객에게 일부 분양직원들은 “웃돈을 받고 팔아주겠다”라며 고객에게 계약을 종용한다. 또 잔금을 치루기 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등 분양계약 체결을 위해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 계약 체결 이후 분양직원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계약한 고객과의 연락을 끊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분양시장 전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피해자 증가 추이를 보면 상황이 심각한 건 사실이다.
분양직원의 감언이설에 속은 피해자는 그 어디에서도 하소연 할 곳이 없다. 위약금을 지불해도 대부분의 시행사는 계약해지를 해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피해자 대다수는 노년층과 사회초년생들이다. 투자의신 ‘부동산 분쟁 솔루션’은 분양직원의 과장, 과대광고로 피해를 당한 고객이 분양계약을 해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지금까지 결과가 좋아서인지 고객들 반응은 매우 좋다.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고객도 적지 않았다.”
-과거와는 달리 부동산에 대한 정보는 점차 개방되고 있고 많은 관련 업체들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투자의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그렇다. 부동산 정보는 점차 개방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정보 개방이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는 매매, 전세, 월세에 한정돼 있다. 여전히 분양은 패쇄적인 정보로 인한 폐해가 빈번하다. 분양에 대한 데이터나 분석을 할 수 있는 전문가는 사실 전무하다.
투자의신은 분양분석진단, 분쟁솔루션으로 철저히 고객 편에 서서 이야기를 한다. 부동산 업자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다. 때문에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반면 분양사나 부동산 관계자에게 평판이 좋지 않다. 그들과 사이 역시 좋지 않다. 그들의 분양사기 수법이나 영업방법 및 트릭들을 유튜브로 공개하며 속지 말라고 알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부린이(부동산 초보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시 가장 유의해야 하는 부분은? 또는 놓치기 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부동산 초보자들에게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되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해 조언을 하고 싶다. 수익형 부동산은 소액으로 접근하기 쉬운 부동산이다. 반면에 그 속에는 놓치기 쉬운 위험이 항상 도사린다.
‘프리미엄이 붙는다’,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많은 월세를 받을 수 있다’라는 분양직원의 장담은 절대 신뢰하면 안된다. 분양은 눈에 보이지 않는 건물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건물 완성시까지는 가치에 대한 정답은 없다.
포털사이트의 카페, 블로그, 유튜브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가장해 수익을 챙기는 소위 ‘영업꾼’도 조심해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로 가장한 ‘영업꾼’은 상담료나 분석비용이 없는 대신 대다수가 본인 수익이 많이 생기는 부동산으로 고객을 유도 한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초보 투자자일수록 믿을 수 있는 부동산전문가 및 분석가와 되도록 상의하고 결정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줄일 수 있다.”
-오피스텔, 빌라 등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부동산에 분양사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근본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오피스텔, 빌라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분양사기는 갈수록 더욱 치밀해지고 법망도 교묘히 빠져 나가고 있다. 분양사기는 분양직원 및 부동산관계자가 과장광고, 허위설명 등으로 계약을 체결시키면서 대다수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분양직원은 판매를 해야 수익이 생기는 구조이다. 분양직원도 처음에는 정직하게 설명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분양직원의 허위 및 과장설명으로 쉽게 분양계약을 시키는 것을 보고 어려운 길보다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프리랜서인 분양직원을 시행회사 및 시공회사 그리고 분양대행사 중에 어디에도 소속으로 될 수 있는 구조와 월급제가 이뤄진다면 분양사기의 근본적인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를 해서 수당이 생기는 영업수당에서 월급제로 바뀌지 않는다면 분양사기 문제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
-향후 계획을 전한다면.
“부동산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안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부동산 분석회사로 사명감을 가지고 최대한 노력하겠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