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파트 재건축, 변화의 바람이 분다

허준열 칼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투자의 신’

[기고]아파트 재건축, 변화의 바람이 분다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들의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합원간의 갈등과 각종문제로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을 종종 볼 수 있다.

조합에서 건설사에 하청업체를 정해주고 하청업체에서 뒷돈을 챙기는 경우는 클리셰다. 아파트 시공에 좋은 자재가 사용되는지 아파트 설계가 잘 됐는지 등 전문적인 영역을 비전문가인 조합장 및 집행부에서 조율하고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입주 후 하자가 확인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조합원들간의 갈등, 각종 비리문제, 품질저하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이 아파트 재건축을 위해서는 조합장 및 집행부를 믿고 의지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재건축을 신탁시행 방식으로 진행하려는 현장이 늘고 있다. 신탁시행을 추진하는 현장은 조합 비리가 사라지고 전문지식을 가진 신탁사가 재건축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신탁방식 시행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신탁사에 3%라는 막대한 수수료 지불하기 때문에 비용이 높아진다고 주장한다.

사실일까. 그렇지 않다. 신탁시행방식은 공사비 거품을 줄이고 자재 선택에 있어서 풍부한 정보로 양질의 자재를 저렴하게 선택할 수가 있다. 또한 3%의 수수료도 치열한 수주 경쟁으로 인해 1% 아래로 밑돌고 있다.(서울신문 2023년 11월 17일자)

이러한 신탁시행 방식의 이점에도 조합원 주도의 재건축을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는 공허하게 들린다.

조합원 주도의 재건축 방식이던 신탁시행 방식이던 결정은 조합원들의 몫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재건축 시장 흐름의 변화를 조금이나마 인지하는 것이 자산증식을 위한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허준열 ㈜투자의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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