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회복도 못했는데…" 3기 신도시에 파주·김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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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투자의신 작성일18-10-08 13:27 조회2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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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거주하는 이모씨(47)는 집값 생각만 하면 잠을 잘 수 없다. 2009년 운정신도시의 한 아파트 중대형 면적을 분양받았지만 2012년 입주 당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세가 분양가보다 30%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집값은 조금씩 올랐지만 여전히 분양가 대비 80% 수준이다.

이 씨는 “지금 팔면 손해고 어디 이사 갈 만한 곳도 없다”며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조성하면 파주는 완전 끝나는 것”이라고 푸념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을 위해 3기 신도시 카드를 꺼내 들면서 파주, 김포 등 2기 신도시 중에서도 입지가 떨어지는 곳은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도 불편한 교통과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시세가 분양가보다 떨어진 단지들이 많은데, 서울과 가까운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 수요는 더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파주 운정신도시 중 중대형 면적 상당수는 현재 시세가 분양가의 80~90%대로 떨어져 있다. 2009년 분양한 ‘캐슬앤칸타빌’은 118㎡(이하 전용면적) 분양가가 5억원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4억6000만원(이하 KB부동산 기준) 정도다. 133㎡는 분양가보다 5000만원 낮은 5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같은 시기 분양한 ‘한양수자인’ 116㎡의 시세는 분양가 4억9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떨어진 3억7000만원이다. ‘한라비발디’ 역시 4억4400만원에 분양한 101㎡가 현재 3억8000만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김포 한강신도시도 상황이 비슷하다. 중소형 면적이나 김포도시철도가 지나는 단지는 시세가 올랐지만 입지가 떨어지는 일부 단지는 여전히 시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08년 분양한 김포 ‘우남퍼스트빌’은 분양가 4억7000만원의 114㎡가 현재 4억3500만원대로 떨어졌다. 5억800만원에 분양한 ‘현대성우오스타’ 122㎡는 현 시세 4억10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파주와 김포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고 백화점, 대형쇼핑몰 등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족기능이 떨어져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지만 불편한 대중교통으로 주민들의 생활만족도는 다른 신도시에 비해 낮은 편이다.

입주가 몰린 2012~2013년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20~30% 할인분양을 실시하는 단지도 나타났다. GTX(광역급행철도) A노선과 김포도시철도 등의 호재로 일부 단지는 집값이 서서히 올랐지만 효과가 신도시 전체로 확산되진 못했다.

2기 신도시보다 서울에 가까운 3시 신도시 4~5곳이 조성되면 입지가 떨어지는 파주, 김포 등은 더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파주는 716만㎡ 규모의 운정3지구 개발이 아직 남았다. 이곳에 공급될 물량만 3만5706가구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와 주택시장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양지영 양지영 R&C연구소장은 “파주와 김포는 2기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낮은 비인기지역”이라며 “이 지역에 앞으로 공급될 물량도 많아 3기 신도시가 조성되면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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