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동산 투자정보 완전개방" 투자전문가 허준열 부동산산업 '혁신' 꿈꿔…노하우 집약 '투자의 신' 앱 출시

허준열 칼럼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부동산 전문 컨설턴트 ‘투자의 신’

[인터뷰] "부동산 투자정보 완전개방" 투자전문가 허준열 부동산산업 '혁신' 꿈꿔…노하우 집약 '투자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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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전문가로 다년간 종사해온 허준열 투자의 신 대표는 부동산 매매에 관한 '할인분양' 등 고급 정보를 완전 공개하는 '투자의 신'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 장귀용 기자



[프라임경제] 최근 부동산과 IT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가 한창 떠오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알맹이라고 할 수 있는 매매시장인 '통 매입'시장은 여전히 소수가 독점하는 구조를 유지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분양정보 어플리케이션(앱)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 하지만 이러한 소수만의 정보 한계성으로 인해 출시된 앱들은 소위 '속 빈 강정'에 비유되고 있는 형국이기도 하다. 이에 1세대 투자전문가 허준열 투자의 신 대표는 소수가 독점해온 정보들을 모든 사람에게 공개한다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준열 대표를 만나봤다. 

◆"상한제, 불법전매 이면파악 없인 실효성 無" 

그간 부동산 투자라는 개념은 '소수'에 의해 독점되는 정보로 치고 빠지는 '투기' 형태로 이뤄져 왔다. 떠오른 강자들도 '전월세 중개'가 중심이고 최근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벽에 부딪히고 모양새다.

허준열 대표는 족집게 투자뿐 아니라, 실제 분양이나 할인 매물들이 거래되는 업자들만의 시장까지 꿰뚫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다. 허 대표는 최근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로 말문을 열었다.

허 대표는 "분양가와 매매가는 서로 맞물려 있는 구조"라며 "하나를 묶어도 나머지 하나가 가격 등락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단순히 '분양가' 하나에 강공드라이브를 걸어서는 실효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법 전매' 방법을 통하면 전매제한도 소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분양을 받으면 공증을 받고 매매 계약서를 이면으로 작성한다. 이후 전매제한이 풀리면 매물을 넘겨주는 형식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거래를 하면 전매제한은 사실상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라며 "부동산 정책 당국자들이 이런 이면 시장을 모른다는 것은 거짓말에 가깝다. 오히려 그런 당국자들이 지금과 같은 '정책기회'를 타고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러한 '불법전매'는 가격교란을 일으켜서 결국 시세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 강남 등 주요 부동산 매물을 소유한 사람들은 급매가 아닌 이상 부동산 가격 하향기에는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경기가 좋아지면 다시 풀어낸다는 것. 그간 부동산 정책들이 종국에는 실패로 귀결된 이유라 할 수 있다. 

허 대표는 "정부는 분양가가 오르기 때문에 시세가 오른다고 주장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한쪽만 잡아서는 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부동산, 특히 주택 가격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교육'과 교통여건 그리고 경제활동에 필요한 제반 여건들까지 강남을 중심으로, 또 서울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투자되는 상황이다. 결국 모든 수요는 서울 강남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단순 규제정책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이러한 교육·교통·경제 인프라를 분산하는 방식을 통해서 시장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조정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야만 한다"며 "제반 여건이 비슷하다면 구태여 혼잡한 곳을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장 매물을 처분해야할 필요성이 없는 강남지역 부동산 소유자 대부분이 매물을 거둬들이게 되면, 결국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 매매가는 건드려보지도 못하고 반대급부인 전월세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허 대표의 생각이다.

허 대표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교육 교통을 포함한 인프라와 기업입지, 상가 등 경제 환경 전반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것만이 정부가 취해야할 방향성"이라며 "그럼에도 정부가 이러한 정책을 내놓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사업들이 당장에는 투입돼야 할 자금이 많은데 반해 단기적으로 가시화된 성과를 보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단발성 정부정책과 그 역효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교란을 보면서 허 대표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정책 뿐 아니라 정보를 쥐고 있는 '독점구조'를 민간에서 깨야 한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 우연은 아닌 셈이다.

◆투자정보 완전공개 '투기' 아닌 '산업'으로

허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투기판'이 된 가장 큰 이유로 '서울·강남 중심 개발 정책'을 꼽았다, 수요분산을 목표로 수행되는 택지개발과 교통인프라 개발이 결국 서울과 강남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서울과 강남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는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이 '투기꾼'으로 볼 수 있는 '큰 손' 중심에서 노후를 위한 투자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다양한 직군에서 활약하던 사람들이 계획적으로 투자해 중소규모 '자급타운'을 만든다면 인프라 분산도 이뤄질 수 있다. 종합적인 계획과 정보로 통 매입 투자를 권장해야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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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열 투자의 신 대표는 '투기' 이미지가 강한 부동산 시장을 정보 공개와 투명화를 통해 '산업'으로 바꾸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장귀용 기자



단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성 깜깜이 투자'에서 '소유와 관리 중심 투자'로 부동산 투자 형태의 대세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허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바뀔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 대표는 "시장에서 말하는 '프리미엄' '알짜 정보' 하는 것들 중 태반이 거짓인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는 쪽에서 오히려 '할인 분양'이 공공연하게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보를 개방해 거품을 줄이고 미래 지향적인 투자로 실질 가치 상승을 꾀해야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지 않는다"고 첨언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을 양성화해서 건전한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한 "이번에 그간 업계에 종사하면서 취득한 정보 데이터베이스(DB)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녹여내 앱 '투자의 신'을 출시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며 "투자자를 현혹시켜서 중간이득을 편취하는 '교란세력'을 줄이고 건전한 시장을 만드는 것이 이 앱을 출시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부동산 투자와 개발이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이러한 부동산 개발 투자자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한 타국의 상황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불로소득이나 노리는 투기꾼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건전한 부동산 시장 형성으로 이러한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혁신을 꿈꾼다"며 "저는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의 혜택을 받아 살아온 사람이다. 이제 부동산 시장의 청정화에 이바지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수의 초대받은 사람들 사이에 도는 부동산 투자정보를 전면 개방하겠다는 허 대표. 그의 새로운 시도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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